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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투자 아이디어 : 정말 가망 없을까?

세02 2021. 9. 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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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9.04

※주의※

투자 아이디어의 경우 제가 정말 관심있거나 직접 투자하는 종목 위주로 글을 작성합니다

기계적인 차트 분석이나 제무제표 분석글은 자제하고

핵심 투자 포인트 위주로 작성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뇌피셜 가득한 주린이의 의견도 많습니다.

무작정 따라 투자하는걸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본인한테 최적화된 투자를 하시길 바랍니다!)

 

 

엔씨소프트는 대한민국의 대표 게임 회사이다.

주로 알려진 게임은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 등이 있으며 MMORPG가 주로 만든다.

주 수입은 게임업인 모바일MMORPG인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2 에서 나온다.

왼쪽 리니지M / 오른쪽 리니지2M

 

 

 

특히 최근에는 논란의 대상이자 투자 심리 및 게이머들의 인식이 제일 안좋은 회사 중 하나이다.

최근에 블레이드엔소울2 출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에 의해 주가는 곤두박질 쳤으며 현재는 고점대비 -40%나 빠졌을 만큼 주가 상태가 좋지 못하다.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13조 6500억원이다.

(기타 다른 게임회사의 경우 크래프톤 25조, 넥슨 20조(일본에 상장), 넷마블 11조, 펄어비스 6조)

주가는 지난 2014년 저점 12만원 기점으로 아름답게 7년간 우상향하다가 최근에 급락을 맞이하여 현재는 62만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리니지M이 출시한 2017년 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2년간 Flat했다가 2019년 말 리니지2M을 출시하면서 2020년에는 실적의 피크를 찍었다. 그리고 2021년 올해는 여러가지 이슈(인건비 증가, 매출 부진)로 작년에 비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줄어든 상태이다.

 

매출의 주구성은 리니지M, 리니지2M, 블레이드&소울2 등 모바일게임이며. 기타 넷마블의 엔씨IP를 활용한 레볼류션 시리즈의 로열티 그리고 PC 리니지, 리니지2 등이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1998~2020년 매출 추이

 

벨류는 동정업계 대비 평이한 수준으며 (PER33, 게임사업이다보니 다른 업계대비 비교적 프리미엄배수가 높다)

최근 1,2분기 실적의 급감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PER은 30배 수준 유지. PBR은 4배 정도 된다.

(작년 코로나 시기를 맞이하여 엔씨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올해는 감소한 상태다)

 

주의 여기서부터는 게임업계 종사자로써 내 주관적인 생각이다

 

일단 게입업계 종사자로서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엔씨는 대중적인 게임을 못만드는게 아니라 안만드는다. 왜? 돈이 안되니까... (다른 한국게임 회사도 마찬가지다)

 

엔씨는 리니지M 이후 지난 몇년동안 대중적인 게임보다는 소수를 위한 게임을 만들고 있다. 본인의 게임을 위해서 기꺼이 과금을 해줄수 있는 VIP를 상대로 하는 게임을 만든것이다. (실제로 게임들의 매출을 보면 유입된 1% 유저들이 나머지 99%유저들의 매출 총합보다 돈을 많이 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잘못된 것이냐? 라고 한다면 대답하기 참 어렵다. 분명히 리니지M의 흥행이후 많은 게임사들은 양산형MMORPG를 만들기 시작했고 P2W(페이투윈) 시스템을 싫어하는 일반 게이머들한테는 절대 곱게 보이진 않을것 같다. 엔씨는 한국게임의 P2W화, 양산화를 만든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다.

아이러니한건 이러한 리니지BM이 탄생한 이후 게임회사들의 실적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게이머들이 욕하더라도 돈을 더 많이 벌기때문에 욕먹는걸 감수하고 지속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게이머 입장에선 받아드리기 힘들겠지만 전세계 게임시장 전체 중에서 현재 모바일 시장이 가장 크며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신흥국에서는 PC보다는 스마트폰 보급이 더 잘된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 게임회사들은 모바일시장에서 훨씬더 돈을 많이 벌고 있다

최근에 상장한 게임회사 크래프톤도 모바일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의 경우 DAU(Daily Active User)가 PC보다 30배가 넘으며 매출도 10배 정도 더 많다.

2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도깨비라는 프로젝트로 기대감을 한몸에 받은 펄어비스도 실제로 돈버는 게임은 검은사막M이다. 가장 최근에 야심차게 출시한 PC게임인 새도우 아레나는 조용히 묻혀버렸다.

블리자드의 경우도 몇년전 '님폰없?'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고 온갖 욕이라는 욕을 다먹었지만 왜 끝까지 디아블로M, 모바일RPG게임을 만들려고 하는지 알 수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모바일RPG는 너무나 큰 캐시카우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도나도 모바일MMORPG를 그리고 리니지M BM을 따라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2010년대 후반 게임업계의 가장 획기적인 BM구조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긍정적으로 보이든 부정적으로 보이든간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전세계 게임 시장의 플랫폼별 마켓 크기

 

게임 회사 입장에서는 딜레마다.

생각보다 창조적이면서 인기많고 돈되는 게임을 만드는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새로운 시도를 한 게임들이 은근히 출시했으나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조용히 서비스 종료한 게임들이 정말 많다)

한국에서 특히 양산형 MMORPG가 많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모바일 양산형 MMORPG는 개발비나 리스크 대비 아웃풋이 좋기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반 게이머들의 민심을 잃은 상태에서 앞으로 엔씨소프트를 투자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봐야할까? 예측의 영역은 참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양산형 RPG를 좋아하고 P2W 시스템및 리니지 생태계 속에서 지속적으로 게임을 플레이 했던 사람들은 계속 리니지를 플레이 할 것 같다. 리니지에는 일반 사람들은 쉽게 이해못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그리고 그 리그에 한번 참여하면 다시 빠져나오기가 상당히 힘들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이들의 경쟁심과 과금을 극한으로 잘 유도하여 지금까지 리니지를 운영해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운영할 확률이 높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엔씨는 그 어떤 회사보다 유저들의 과금유도를 오랫동안 잘해왔다는 점이다. 그래서 (욕먹더라도) 리니지는 캐시카우로써의 역할을 앞으로 몇년간 더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 PC 게임 매출 비교

 

또 언론의 질타 및 일반 게이머들의 비난를 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회사는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펄어비스의 도깨비 트레일러 발표 이후 2분기 적자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로켓점프한 부분을 보고 엔씨도 보여줄것으로 생각된다. 엔씨는 사실 기술력과 개별력이 없는 회사는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리니지2M만 봐도 모바일 환경에서 표현할수 있는 그래픽이나 서버의 안정성만 봐도 절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한국의 많은 IT인재들이 엔씨로 정말 많이 가기도 한다) 그렇다면 엔씨도 민심을 되돌릴수 있는 게임 하나 정도는 발표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보여준 후에도 게이머들의 민심을 되돌리기엔 많은 노력이 필요할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투자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엔씨소프트 투자 긍정 포인트

 모바일 RPG의 획기적인 BM의 창시자 (업계 입장에선 획기적, 게이머 입장에서는 어이없는 부분이지만...) -> 앞으로 또 획기적인 BM구조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강력한 MMORPG IP들 보유: 리니지, 블레이드엔소울, 아이온 등

• 강력한 캐시카우 보유: 리니지M, 리니지2M

• 뛰어난 기술력 및 개별력 (게임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는 제 관점에서 느낀 부분) -> 마음만 먹으면 때깔좋은 게임 제작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마음을 안먹어서 문제였지만;)

차기작 리니지W -> 우려와 달리 혹시 성공한다면?

• 차기작 콘솔 게임 (프로젝트 TL..>?)

• 엔씨가 대중을 위한 게임을 만든다면? 예상 밖의 신규 게임을 공개한다면?

 

 

엔씨소프트 투자 부정 포인트

지나친 P2W(페이투윈) 시스템에 대한 게이머들의 부정적인 인식 

• 엔씨소프트 게임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 -> 엔씨 게임의 브랜드 이미지 손상

• 최근 부정적인 뉴스 및 투자 심리 바닥

야금야금 떨어지고 있는 리니지M, 리니지2M의 매출 (오딘 이전까지 3년간 리니지 형제는 매출순위 1등에서 단 한번도 내려온적이 없었다)

최근 출시한 게임의 부진 및 게이머들의 실망감: 블레이드&소울2, 트릭스터M

• 이어진 차기작 -> 리니지W가 블소2처럼 부진하다면?

• 국내 중심의 매출, 해외 매출 비중이 적음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지면서 엔씨에 대한 부정적인 미래 전망이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짧은 시기 주가의 등락에 의해 회사에 대한 판단을 바꿔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떨어진 민심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극복해 나간 게임회사도 상당히 많다는걸 잊지 않아야 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블리자드, EA 등이 있다... 민심은 과거 같지 않아도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그리고 투자에 있어서 지나치게 감정을 넣는 순간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놓칠수 있다.

 

엔씨가 지금은 흔들릴지언정 그들이 만든 IP만큼은 남는다. 강력한 IP는 다시 일어설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수 있다.

앞으로 엔씨소프트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투자 매력이 없는 회사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된다.

 

 

 

2021.09.04 주식은 현재 9주 보유하고있다. (현재 평단가 기준 560만원 어치)

원래 2주 평단 85만원에 보유하고 있었지만 최근에 급락해서 7주 추가 매수했다. (수익률은 -13%...)

물탔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주가가 떨어지는 바람에 수익률이 좋지는 못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한 종목이라 계속 들고 있을 생각이다.

현재 흘러가는 분위기 상 기존 보유주식을 과감하게 팔면서까지 공격적인 추가매수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하지만 현금이 생긴다면 지속적으로 조금씩 추매할 의향은 있다. 

 

엔씨소프트 외에도 게임주인 컴투스 및 크래프톤, 넥슨(일본 상장)도 보유중이다.

 

 

 

2021.11.07

꾸준히 추가매수하여 평단을 64만까지 내렸다.

11월 7일 현재 총 25주 보유중이다.

 

2022.11 중순

갑자기 엔씨소프트가 상한가 가는 이상한 케이스가 발생하여 2주 제외 매도

(알고 보니 오스트임플란트 횡령 직원이 상한가 만들어버렸다는... -_-;;)

 

2022.02.05

사실상 보유x... 사고 싶은 마음은 아주 살짝 있지만 K-주식은 안한다고 마음 먹었기에 현재는 추매할 생각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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