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야기/일기장

한국 주식을 하면 안되는 이유 - 가치 투자자의 무덤

세02 2021. 11. 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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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한국 주식의 비중을 계속 줄이고 싶었는데

저번주에 과감하게 한국 주식들 팔면서 한국 주식 비중을 대폭 줄이고 미국 주식 비중을 높혔다.

한국 주식을 팔고 미국 주식으로 넘어가게 된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아직 바뀐 포트폴리오를 블로그에 못 올렸는데 곧 올릴 생각이다)

 

 

한국회사는 실적 따라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적 따라 주가가 오르는게 정상인데 한국 시장은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어 한국의 반도체, 자동차, 금융주, 철갈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테마주 마냥 계속 떨어진다.

벨류에이션이 아무리 낮아도 큰 의미가 없다. 아무도 안산다.

그리고 실적 발표날 아무리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줘도 떨어지는 이상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이유로 하는 소리가 "선반영, 차익 실현"이다. (-_-)

가치투자에 있어서 실적이 제일 중요한데 실적따라 주가가 움직이지 않으면 투자하기 정말 어렵다.

 

 

단타의 민족 & 장기투자자 및 가치투자자들의 무덤

한국은 장기투자 및 가치투자자들의 무덤이다.

지난 10~30년 간 한국에서 장기투자해서 성공한 사람이 손에 꼽을거다.

실제로 10년 전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를 들고 있었으면 삼성전자 제외하고 다 손실이다.

애초에 주주환원책이 아주 인색하며 회사 주식을 장기로 들고 가는 주주 자체가 별로 없다. 

유튜브, 증권 방송들만 봐도 대부분 단타꾼 마인드다. 여기저기 호재 찾으면서 테마성 짙은 종목 찾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차트플레이 하면서 쓸데없는 예측한다. 장기투자를 하는 투자자가 없는 시장에서는 장기투자는 정말 어렵고 어리석은 짓이 된다.

워렌 버핏이 항상 하는 말이 "평생동안 절대 팔고 싶지 않은 주식을 보유하라"이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그런주식이 거의 없다.

 

 

테마의 나라다 (모멘텀 투자 성향이 높음)

미국도 테마성이 짙은 주식은 당연히 있다. 하지만 동시에 실적 좋고 우량한 주식들도 같이 오른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테마걸린 종목만 오른다. 그것도 아무런 실적없이 정말 기대감 하나만으로... 한국의 바이오주들, 정치관련주들, 여행+항공 리오프닝주들,  원자재주들, 게임주들 최근엔 메타버스 및 NFT 코인주들 등 싸이클을 돌면서 테마성으로 그냥 밀어 올린다. 이 회사들의 목표 실현 가능성이나 실적은 중요하지 않다. 그냥 스토리 그리고 꿈이 주가를 올리는데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잊혀질때쯤 주가는 지옥에 있다. (다른 말로 설거지 당한 상태다)

이러한 테마는 사실상 예측하기도 힘들며 가치투자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건들일 수 없는 종목들이 많다.

시장을 예측하고 종목 갈아타기를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한국장에서 투자하고 있다는 뜻은 이길 확률이 낮은 싸움을 하고 있는거다.

 

 

주주환원책이 없는 수준이다 - 자사주매입x 배당성향 ↓

한국 회사들은 자사주 매입은 하지도 않고 배당 성향도 낮다. 특히 돈 잘버는 회사들 조차도 절대 자사주 매입을 하지 않는다

아래 글을 보면 확실하게 체감 할 수 있다.

[주식] 왜 미국 주식을 해야하는가? - 자사주 매입편 (tistory.com)

 

[주식] 왜 미국 주식을 해야하는가? - 자사주 매입편

※주의※ 게시글의 내용은 marcrotrends 라는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자료 토대로 직접 계산한 수치이다. 수치에 계산 실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자료 출처: https://www.macrotrends.net/ 최근

richsyg.tistory.com

+ 추가로 배당의 경우도 인색하다. 회사가 돈 잘벌면 배당을 많이 하거나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해야하는데 항상 충당금으로 쌓아둔다. 이유는 "미래에 닥쳐올 위기에 대비하려고 때문"이라고 한다. 맨날 위기다. ㅋㅋㅋㅋ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리고 웬만하면 절대 안줄이는 미국 대형 회사들과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

위 그래프를 보면 알수 있듯이 한국은 주주 환원율이 압도적으로 꼴등이다(17%). 반면에 미국은 97%

 

 

유상증자, 기업분할 밥먹듯이 한다.

틈만 나면 유상증자 기업분할한다. 그리고 기업분할도 '물적' 분할하면서 주주가치를 훼손시킨다. 최근 1년 반동안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유상증자, 기업분할 했는데 나열하면 끝도 없다. LG화학, 카카오, SK이노베이션, 신한지주, 하이브,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SK케미칼, 만도, DL, POSCO 등 큰 회사도 이렇게 많이 하는데 중소 규모의 코스닥 회사들은 (특히 바이오주들은) 말할 필요도 없다.

유상증자해서 늘어난 주식 나중에 자사주 매입할 생각도 없으면서 주식 수만 계속 늘린다.

소액주주 지분가치 희석시키는 짓을 밥먹듯이 한다.

 

 

 회사 주인은 주주가 아니라 소수의 개인이라는 마인드가 강하다

많은 회사들을 봐도 아직도 경영권 싸움을 많이 한다.

특히 가족간 경영권 싸움을 하면서 주주들을 희생시킨다. (현대, 두산, LG, 삼성 등 안하는 곳이 없다)

회사가 잘못했거나 변화가 필요하면 CEO 오너들을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의 많은 CEO나 오너들은 끝까지 버틴다. 즉, 변화할 생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꾸준한 성장성, 영업이익을 보여주는 회사가 별로 없다

장기적으로 우상향한 삼성전자 조차도 기업의 이익이 들쑥날쑥하다 (반도체 싸이클에 따라...)

삼성전자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대부분 기업들의 이익이 꾸준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예측도 어렵고 주가의 변동성이 크다. (한국의 경우 제조업 기반의 회사들이 많다보니 세계경제에 따라 씨클리컬한 특징울 가진 회사가 많은 부분도 있다)

10년 연속 성장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알리바바 등과 같은 회사가 한국엔 없다. (카카오, 네이버도 이렇게 성장하지 못했다. 오히려 몇 년동안 역성장하기도 했다)

 

 

세계 시황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음

미국, 중국, 일본 등 악재는 악재대로 다 받는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기축 통화국도 아니고 전세계 주식 시장중 아주 작은 부분에 속해 있다. 이러다보니 대외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나열해보니 왜 가치투자자들은 한국장에 투자안하는지 알 것 같다.

 

아무리 한국 주식이 벨류에이션상 싸 보여도 세계를 선도하는 한국기업이 많아지거나 직접적으로 한국 회사들이 변화하지 않으한 한국 주식의 영원히 쌀 수 밖에 없다. (일명 코리안 디스카운트)

물론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난이도 높은 한국장에서 굳이 모험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빠른 시일 내에 바뀔것 같지도 않고...)

이미 자본정책이 성숙한 1등 시장(미국 시장)이 있는 데 그곳에서 투자안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가치투자자들은 한국장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가치투자자라면 한국장에서 하루빨리 탈출하자.

 

 

 

 

 

-내용 추가

2021.11.27

최근에 올라온 영상인데 위에 언급한 내용과 꽤 겹치는게 많다.

관심있는 사람은 영상보는걸 추천한다.

 

내가 한국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이유-한국시장 발전을 위한 대담 | 유동원본부장 [투자Insight] - YouTube

 

 

2022.02.01 

한국 회사들의 역겨운 행태 아직도 진행중이다.

특히 최근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한국 회사들의 추태가 뒤늦게 대두되고있다.

작년에 미국 주식으로 갈아타길 너무 잘한것 같다.

앞으로도 한국 주식은 살 생각이 없다.

 

[심층 인터뷰] 지배구조 개선.. 주주뿐만 아니라 기업 가치 위해서도 필요하다? f.김규식 변호사 - YouTube

 

2022년에 주주총회에 주주들 못들어오게 용역 불러서 인간바리게이트치는게 현재 한국회사의 현주소다.

그것도 무려 시가 총액 23조 한국 13위 회사가 말이다. 

 

 

금융 후진국 한국은 아직도 갈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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