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이야기/일기장

개인 공매도 중간점검... (카카오 하이브 공매도 후기)

세02 2021. 6. 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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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1.06.16

 

엄밀히 말해서 후기라기보다는 중간점검이라고 해야할것 같다. (아직 청산을 안했으니)

 

5월 초에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개인도 온라인 교육이수만 받으면 공매도(정확히는 대주매도)를 쉽게(?) 할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나 역시 신나서 공매도 재개 첫날 5~6군데 백만원씩 소액으로 공매도를 쳤다.

당시 하루하루 지수변동이 워낙 커서 초반에는 모두 수익권이었다가 손실도 나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편하지 않아서 몇군데 제외하고는 공매도를 청산했다. (이때 청산 후 공매도에 의한 전체 수익률은 0%)

 

현재 2021년 6월 16일 기준으로

계좌에 남아있는 대주매도(공매도)한 종목은 카카오 하이브다.

카카오 일봉 차트 (2021.06.16 기준)

 

하이브 일봉 차트 (2021.06.16)

 

 

그리고 현재는 다음과 같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  -17% -21만원

하이브:  -25%  -29만원
현재 총 손실액: 약 -50만원

 

워낙 보수적으로 투자하다보니 이렇게 꽤 큰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종목이 계좌에 없는데 이번에 잘못된 판단으로 처참한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다행히 공매도 금액이 크지 않아서 전체 자산에는 큰 영향을 안주는것 같지만 찍혀있는 마이너스 수익률이 커서 그런지 기분이 좋지는 않다.

 

사실 대주매도 할 당시 단순 제무제표 및 벨류에이션 계산에 의해 공매도를 친건데 보기 좋게 틀려버렸다.

하이브의 경우 동일 업종대비(JYP, SM, YG) 상당히 높은 벨류에이션을 받고 있었고 1분기 실적이나 Foward PER의 경우 지나친 OverValue라고 판단했었다. 또 개인적으로 엔터테이먼트 사업 자체가 지속성이나 수익성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실 지금도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카카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네이버에 비해 실적대비 너무지나친 벨류에이션을 부여받고 있었다고 판단했다. 미국의 대표 플랫폼 IT회사인 Apple, Google, Facebook, Netflix와 비교해도 지나치게 높은 PER, 내수시장에 집중되어 있는 카카오가 여기서 더 비싸지게엔 힘들다고 판단했다. 또 카카오의 수많은 자회사들이 하나둘씩 상장할수록 지주회사로서의 가치가 떨어질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카카오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 및 기대가 내 예상보다 훨씬 더 컸으며, 하이브의 MSCI지수 편입 및 BTS의 컴백이나 이렇게 다양한 사업(?)들을 하고 있는지는 당시에 몰랐다....

꿈을 먹고 사는 성장주를 너무 얕본것이다...

 

 

일반적인 현물 주식의 경우 물려도 팔기전까지는 손실처리가 되지 않지만, 대주매도의 경우 만기일이 2달이다보니까 소위 존버 (존x버티기)도 못한다. 보유하고 있는 종목중에 하이브의 경우 만기일이 7월 5일인데 얼마 안남았다. 그때까지 저 손실이 복구 될지도 모르겠다...

또 신용거래다 보니까 대주한 비용에 대한 이자도 나간다. 이자는 연 4.5%지만 대주 사용최대 기간이 최대 2달이다 보니까 2달동안 최대 이자율은 0.75%정도다. 금액이 크다면 0.75%도 꽤 크게 다가올것 같다. 일반적으로 거래세가 약 0.25%니까 3번의 거래세를 추가적으로 내는셈이다. 

 

물론 지금도 두 회사가 벨류에이션상 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현재같이 초강세장에서는 내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기업의 가치가 높게 평가될수 있다는것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낀다.

또 두 종목 모두 워낙 시총이 큰 종목이라 올라가는데에는 한계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오를땐 세상 가볍게 오르더라...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느낀점을 정리 하자면

개인 공매도(대주매도)는 만기일이 있다는 부분에서 심리적인 압박이 크다 -> 존버가 불가능

2달동안 최대 이자율은 0.75% (증권사별로 상이) -> 현물 주식 매수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 인기없고 저렴한 주식은 사고나서 마냥 기다리면 되지만, 소위 잘나가는 주식은 더 잘나갈수 있다 -> 주식이 끝물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그게 끝물이 아닐수 있다, 이렇게 단기간에 카카오 시총 3위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 지수를 예측하기 힘든것처럼 개별주식의 흐름을 예측하는건 쉽지 않다. (특히 짧은 기간)

• 현재 같은 장세에서는 절대적인 벨류에이션 수치보다 꿈, 성장성, 이야기거리에 의해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

주식 현물보다 공매도(대주 매도)가 더 불리하고 어렵다.

 

 

공매도한 두 종목을 청산할 생각은 아직 없다. 지금도 너무 비싼 주식같아 보이고 만기일까지 최대한 버텨볼 생각이다.

 

 

 

 

혹시나 개인 공매도 방법에 대해 궁금하다면 아래 글 참고하면 된다.

https://richsyg.tistory.com/24

 

[주식] 이제 개인도 공매도가 가능하다?

작성일: 2021.04.27 ※주의※ 뇌피셜 가득한 주린이의 의견입니다 따라 투자하는걸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망하는 지름길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한테 최적화된 투자를 하시는걸 추천드립

richsyg.tistory.com

 

https://richsyg.tistory.com/29 

 

[주식] 5일동안 공매도 한 결과 (+ 나무앱에서 공매도 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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